축알못의 축구 잡담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라 '누굴 응원해야 할지 모르겠네~ 이게 바로 맨유-아스날 전 앞두고 누가 이겼으면 좋겠냐는 질문 들은 반페르시 심정인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경기 며칠 전 부터 주접떨었는데 답지 않게 무슨. 맨시티 경기력 안 좋으니까 속에서 열불나 죽을 지경이었음^~^ 그냥 평범한 시티즌임(험한말)... 자아를 똑바로 성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야하는거냐?^^?

 

이 때 내가 기억하기론 페란 토레스 옐로카드 받았을 때임. 펩 표정=내 표정. 그저 나라를 잃음...

요새 공격 빵빵해서 기세 좋은 토트넘과 최근 수비가 안정화된 맨시티가 나름 재미있는 경기를 펼칠거라고 생각했어서 '경기 끝나자마자 후기 바로 써야지 드릉드릉' 하고 있었는데 후기는 고사하고 남은 주말을 즐겁고 활기차게 보낼 에너지마저 드레인해 갔던 경기. 진심 토요일에 할 일이 너무 많았는데 다 끝내고 톹넘 맨시티 경기 보면 된다^0^ 하면서 꾸역꾸역 다 끝내고 중계 봤더니ㅋㅋㅋ 너네가 사람이야? 엉? 아무튼 불타올랐던 마음이 다 후루룩 라면 말아먹은 것처럼 사라져서 며칠동안 축구 관련 뉴스도 안봤음. 그렇게 한 3일 지나니까 이제 좀 냉정+침착해져...ㅆ다고 하기엔 지금 이 글도 너무 격한걸...릴랙스하자...(심호흡)

 

아무튼 토트넘 대 맨시티 프리미어리그 제 9라운드는 예상보다 싱거운 경기였음. 서양애들이 'Typical Man City'라고 하던데 나도 그거 무슨 말인지 이해되더라. 경기보고 열받아서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친구한테 카톡 무진장 날림.

 

경기 소감 한장 요약.jpg

 

맨시티가 져서 화내는 거 아님. 경기력이 진짜 고구마쳐묵답답이었음. 몇년 전 리버풀하고 용호상박일때처럼만 하면 진다고 뭐라 하겠냐. 수고했다, 아쉽다밖에 할 말 없지. 근데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점유율 높고, 패스 많고, 슈팅 많고. 스탯 보면서 경기 괜찮았다고 펩이 자위하더만 저어언~혀 아니었다. 제수스 VAR 핸드볼로 취소된 라포르트 골도 진짜 잘 만들어진 골이라기보단 '으어! 이게! 들어갔어!?!???!? 만세!!!!' 느낌이었다고. 공격 진심 엉망이었음.

 

그나마 이길 방법이 있었다면 토트넘이 틀어막기 전에,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 빠른 패스를 통해서 뚫어내는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펩은 그런 식의 전술변화를 주지 않았고 또 그렇게 하기엔 맨시티의 공격 템포가 너무 느렸다-_- 환장. 중원 틀어막히니까 너무 답 없는 펩....

 

중원이 너무 틀어막혀서 공간도 안 나고 그러면 굳이 써드까지 힘들게 가서 슈팅 날려먹을게 아니라 체력 안배 주문하고 지구전으로 가서 토트넘 선수들이 체력 소진할때까지 버텨보는 방법도 있었을 것 같은데, 펩이 너무나 일반적인 스타일로만 경기를 해서 좀 실망스러웠음. 덕배는 경기 끝나고 그래도 덤덤하게 인터뷰하더만 내가 덕배였으면 '진짜 조오오ㅗㄴ나 답답해 ㅅ ㅣ벌 패스하면 뭘하냐 (삐-)드라 나 축구 안해' 하며 MIC Drop 하고 나왔다(경기장에 울려퍼지는 마이크 노이즈). 물론 이래서 내가 덕배가 아닌거겠지만^^

 

그리고 이날 토트넘은 정말 잘하더라. 이전에는 공격만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수비가 대단했다. 특히 인터셉트 당할때마다 아쉬워 해야 하는데 넘나 절묘하게 인터셉트를 해서(레길론!) 계속 감탄함ㅋㅋ 인상적이었고, 개인적으로 이날 MOM 꼽으라면 호이비에르였음. 레비 올해 정말 알짜 영입했다. 맨시티 빙의해 있는 내 입장에서 토트넘 수비 정말 토할 거 같았어...굉장히 빡빡한...바늘 하나 안 들어갈 것 같은 빡빡함. 쏜은 골 넣은 거 축하하고, 이번 시즌에 더 많은 골 넣어서 커리어 하이 찍었으면 좋겠다. 쏜-케 노 부상 기원함. 이렇게 된 거 리그 우승도 토트넘이 하고. 무리뉴 2년차의 매직이 현실로! 이만큼 했으면 트로피 한 번 들 때 됐다 아이가. 알더베이럴트가 부상으로 아웃됐는데 이렇게 일정 빡빡한 시즌에 심한 부상 아니고 잘 회복되길 바라고....아마 올해 리그 우승 경쟁은 리버풀-첼시-토트넘이 하지 않을까 싶다. 아직 9라운드까지밖에 안 했지만, 예감이 그런걸. 리버풀에 부상선수가 많아서 좀 불안했는데 레스터한테 이기는 거 보니까 그래도 클롭의 리버풀인듯.

 

지금 맨시티 리그 순위 13위 실화?

아르테타의 아스날이랑 사이좋게 12-13ㅋㅋㅋ 이야 바르셀로나도 13위네.

아무리 바르샤하고 으리가 있다지만 이렇게 순위까지 맞춰버리는 건 아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 카톡 대화에서는 '챔스 진출권 놓고 경쟁해야겠다'고 썼었는데 정정한다. 유로파 놓고 경쟁해야 하는 거 아니냐? 골을 못 넣는데. 유로파도 못 갈수 있지 않을까....

리그 2위 못해도 상관없으니까, 올 시즌은 챔스나 나가도록 하자.

모든 기대를 버리고 해탈하게 만드는 늬들이 일류구나.

 

그럼 맨시티 응원하다 빡친 후기는 이쯤에서

~끗~

 

어제 유튭에서 펩 인터뷰 보다가 펩이 이 맨시티 후드 입은 걸 봤음.

 

원래 굿즈같은 거 맘에 안 들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데

이건 워낙 마음에 들어서 보자마자 사야겠다 했지.

블랙과 브론즈 골드의 조합이 너무 마음에 들고

워낙 한겨울에는 후드를 교복처럼 입고 다니는 편인지라.

가격도 7만 8천원이어서 굿즈 치고는 내 기준 나름 저렴한 편이었음.

다만 펩 재계약때문에 나로서는 늦은 시간까지 깨어있다가 발견한 거라

오늘은 일찍 자고 내일 주문해야겠다 했는데

 

오늘 주문하려고 들어가보니까

품_절

빠른 지름의 중요성.jpg

 

😭세상이 왜이래😭

 

드디어 집에 맨시티 굿즈 하나 들이나 했더니......

그 때 주문을 했어야했다.....

수량 남아있다고 방심했더니(눈물)

물량이 다시 들어오리란 기대는 그리 하지 않고 있지만

혹시라도 들어오면 그때는 바로 주문을 해야겠다ㅠ

 

맨시티 굿즈 득템 못해 슬프다는 짧은 축구 관련 잡담

~끗~

 

www.mancity.com/news/mens/pep-guardiola-signs-new-contract-63741384

 

Guardiola signs new City deal!

Manchester City are pleased to announce that Pep Guardiola has signed a new two-year deal with the Club.

www.mancity.com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며칠 전부터 자꾸 The Goal같은 곳에서 펩 내년 여름에 바르샤 갈거라고 찌라시성 기사 나오고 하는 바람에

아니겠지~ 아닐거야~ 하면서도 괜히 멘탈 흔들렸었는데

역시 내가 본 펩의 행복한 얼굴은 찐 or 찐이었음이야. 고럼고럼.

지난 시즌에 챔스 우승을 하지 못한데다 리그 우승 타이틀도 리버풀이 가져가는 바람에

내심 펩이 계속 맨시티에 남을 수 있을지 불안했었던 것 같다. 

 

펩이 2023년까지 맨시티에 있으면서 행복 축구하길 바라고

이로서 내년 여름에 메시가 올거라는 소문에 더 탄력이 붙게 생겼는데

개인적으로 메시는 안 왔으면 좋겠다()

메시가 왔는데 챔스 우승을 했어! 그럼 '펩은 메시 없으면 챔스 우승 안됨'이 증명되는 꼴이고

메시가 왔는데도 챔스 못 따면 그건 더 웃기니까ㅋㅋ

 

올해 챔스 우승은 좀 무리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2023년 여름 안쪽까지는 꼭 맨시티가 챔스 트로피 한번은 들어올리길 소망해본다.

그래서 펩이 맨시티 종신하길

 

기뻐서 알림 보자마자 한달음에 뛰어왔네ㅋㅋ

어쨌든 오늘의 축구 잡담

 

~끗~

 

덧) 펩이 맨시티는 감독으로 있기에 최고의 구단이라고 말한 인터뷰가 재계약하고 바로 또 맨시티 공홈에 떴다ㅋㅋ 립서비스일 수도 있지만, 나도 그렇게 생각해() 감독으로서 이만한 구단이 어딨나. 필요한대로 지원 다 해줘 돈 잘써 성적 잘내면 바로 레전드 돼....이제 정말로 펩이 성적만 잘 내면 된다. 잘 합시다.

www.mancity.com/news/mens/pep-guardiola-new-contract-interview-63741387

 

Guardiola: City the perfect place for me to be a manager

Pep Guardiola says he could not be at a better Club than Manchester City.

www.manci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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